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를 뽑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패왕별희를 말할 것이다. 그만큼 내게는 인상 깊은 영화였다. 무엇이 내가 이 영화를 그리도 사랑하게 만들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음악도, 영상미도, 스토리도, 캐릭터도 모든 것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슬프다. 감독은 젊어서 문화대혁명을 겪었다고 하는데 그런 감독의 경험이 영화에 더욱 생동감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에 대한 생각을 흐름대로 적어볼까 한다.(스포일러가 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뽑으라면 당연히 데이가 절규하는 장면이다. 데이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이기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영화를 보고 누가 감히 그를 미워하겠는가. 좋았던 점은 영화가 단순히 문화대혁명 이전의 경극 문화를 좋게만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데이와 샬루는 결국 성공..